​‘국민 영양제’ 옛말…국내제약사 비타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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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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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비타민 시장 잡기 위한 국내제약사 마케팅 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제약사 간 비타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민 영양제’는 이제 옛말이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제약사는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비타민 경쟁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1963년부터 판매했던 비타민 제품 ‘삐콤씨’의 신제품 ‘삐콤씨 파워정’을 최근 출시했다. 삐콤씨 파워정은 비타민B군 중 B1, B2, B6 등 활성비타민과 비타민D‧E 함량을 증가시킨 제품이다.

유한양행이 2012년 출시한 비타민 ‘메가트루’는 약사 대상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전문가 중심의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에 맞춰 성분과 함량을 조절한 비타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대변화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비타민B 제품인 ‘임팩타민’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07년 출시 후 12년 만에 TV광고를 시작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나왔던 배우 염정아와 오나라가 모델로 나와 고함량 활성비타민B 섭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규 광고를 기점으로 소비자 대상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제품의 품질과 효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비자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은 2016년 출시한 활성비타민 ‘벤포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타민B1 성분인 '벤포티아민'의 성분을 고함량(100mg)으로 함유해 차별성을 뒀다. 지난 5월에는 광고 모델로 배우 배성우를 선정하고 TV광고를 시작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언제나 지치지 않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성우의 이미지가 제품의 콘셉트와 잘 맞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며 “TV뿐만 아니라 라디오·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동제약 종합비타민 ‘아로나민골드’는 꾸준한 광고로 친밀감을 높인 데 이어 7년 넘게 가격을 유지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골드는 리딩(Leading Brand) 브랜드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타민 시장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수요가 높은데다, 최근에는 고함량 활성비타민 관련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비타민 제품은 아로나민(663억원)이었으며, 임팩타민 290억원, 메가트루 112억원, 삐콤씨 96억원, 벤포벨 5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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