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상반기 실적 희비…R&D 비용은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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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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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국내 제약사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고전했고,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등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상위제약사는 매출이 늘었으나, 수익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부 하락했다. 상반기 매출은 697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1%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73.3% 급감해 132억원으로 나타냈다. 순이익은 33.8% 줄어든 419억원에 그쳤다.

유한양행의 수익성 하락은 신약개발에 투자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약가인하, 신성장 산업의 투자, 신제품 광고비 등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 661억원의 R&D비용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7.1% 증가한 수치다. 주요상품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 약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뷰티브랜드 ‘뉴오리진’ 등에 대한 투자와 광고비 투입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이 6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3% 감소한 210억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녹십자 역시 예년에 비해 R&D 투자비용을 7.8% 늘렸다.

한미약품 상반기 매출은 54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490억이며, 순이익은 47.3% 급증한 377억원으로 확인됐다. 상반기에만 R&D에 1021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개량‧복합신약과 발기부전약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매출을 견인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매출 501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1.3% 급증한 272억, 순이익 역시 27.8% 늘어난 162억원을 거뒀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실적을 올렸다. 또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고르게 성장했다.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와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 당뇨약 ‘포시가’ 등 주요 도입품목과 간기능개선제 ‘우루사’,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등 제품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종근당은 9.8% 성장한 5002억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357억으로 집계됐으나, 순이익은 48.3% 급증해 23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올해 1조 매출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이 2.2% 증가해 294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0.9% 감소해 30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등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미국 뉴로보에 치매치료제 ‘DA-9803’을 양도하고 받은 1회성 기술양도금 등에 따라 역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일동제약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161억원을 기록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영양제 ‘아로나민’ 시리즈가 판매 회복세로 돌아선 탓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8.7% 오른 246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9.9% 오른 208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과 항암제 라인업 매출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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