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IMB '만년적자 한국지점'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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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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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CGS CIMB증권이 '만년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지점에 영업기금을 대느라 바쁘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CIMB증권 한국지점은 7월 26일 홍콩 본사로부터 영업기금 50만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CIMB증권 홍콩 본사는 3~4월에도 각각 같은 액수를 줬다.

자본시장법상 외국계 금융투자업자는 영업기금을 자본금으로 본다. 자본금과 적립금, 이월이익잉여금을 합쳐 자본총계를 구한다. 외국계 금융투자업자가 결손 상태에 빠지면 결산일로부터 60일 안에 보전해야 한다.

한국지점은 2012년 11월 만들어진 이래 꾸준히 적자를 냈다. 홍콩 본사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지점은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 엑소더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얼마 전 독일계인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은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사업부문을 폐지하기로 결의했다. 영국계 RBS증권은 2015년 우리 시장을 떠났다.

대체로 본사가 구조조정에 나선 데 따른 조치다. 애초 외국계 증권사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특정영역에 주력하느라 우리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었다. 우리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나오기는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계 증권사가 빠져나가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골드만삭스나 JP모건 같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은 여전히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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