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국내 유일 과학탐험가 문경수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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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7-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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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시절 책과 만화를 보며 탐험가를 꿈꾸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현실’이라는 벽으로 인해 꿈은 사라져 가고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길을 가기 시작한다.

현실을 살아가며 “누가 탐험가가 되겠어?” “그건 다 만화에서나 나와는 얘기지”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 포기했던 꿈을 누군가를 이뤄가고 있었다.

바로 국내 유일의 과학탐험가인 문경수 탐험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 문경수 탐험가 제공/ 탐험 중인 문경수 탐험가]

Q. 과학탐험가라는 말이 아직 생소한데 과학탐험가는 주로 어떠한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A. 과학탐험가라는 타이틀은 내셔널 지오 그래픽에서 공식적으로 후원해주는 과학자나 탐험가 그리고 모험가를 통칭하는 말이에요.

미주권이나 유럽권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인 타이틀 이고 과학탐험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탐험이라는 것이 일반화되지 않다보니까 과학탐험가라는 말을 생소하게 느끼는 거 같아요.

Q. 과학기자 출신인 걸로 알고 있는데 과거에 경험했던 기자의 일이 탐험가의 삶을 살면서 영향을 준 것이 있나요?

A. 영향을 많이 줬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책이 알려주거나 뉴스가 알려주는 것보다 신기한 것이 있으면 제가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대안이었어요.

그래서 중 고등학생 때부터 컨퍼런스가 있으면 직접가보고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서 짧게 인터뷰를 하기도 했어요.

대학교 때도 이어지긴 했지만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학업의 연장선으로써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고 제가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인터뷰 기법을 사용해서 호기심을 풀어나갔어요.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다 보니까 처음부터 기자생활을 한 건 아니고 직업인으로써 살아가면서

세상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자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책을 읽고 관련된 전문가를 만나는 과정 안에서 과학기자를 했던 거 같아요.

Q. 기자의 삶을 살 때와 지금의 삶 중에 어떠한 삶이 더욱 만족스러우신가요?

A. 43년 인생을 살면서 좋고 싫었던 적 없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익혔던 글쓰기 스킬과 노하우들이 지금 탐험가의 삶을 살면서 새로운 자연의 대상을 관찰하고 연구할 때 그것이 고스란히 도움이 됐어요.

프로그래머로써 직업생활을 하면서 IT에 대해 이해했던 것들이 제가 지금 탐험을 통해서 새로운 미디어와 접목 시키는 것에 있어서 도움을 줬어요.

Q, 책에서 봤던 것과 실제 탐험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 중에 달랐던 것들이 많이 있었나요?

A. 책에 있는 것은 사진이고 현장은 실제 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이 달랐죠. 책을 읽어야만 현장이 새롭게 보이는 거 같아요.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탐험을 가야만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지,

“난 탐험만 좋아하고 책은 싫어해” “나는 그냥 탐험가서 볼래”하면서 사막에 가면 모래만 있고 동물 울음소리만 들려요. 그걸 가지고 탐험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내가 만약에 탐험을 한번 나간다고 계획을 세우면 4개월 정도 준비를 하는데 그 4개월의 준비가 장비에 대한 준비가 아니라 탐험에 필요한 공부에 4개월을 올인 하는 거예요.

Q. 학창시절 과학을 포기한 ‘과포자’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던 과학과 실제 현장에서의 과학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수많은 과포자가 있는데 저는 이 사람들이 과학을 싫어해서 과포자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린 시절 우주를 보면 설레고 공룡을 보면 신기해하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까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대상들과 잠시 멀어졌을 뿐이에요.

언제라도 다시 자연과 과학과 만날 수 있는 접점만 마련된다면 다시 과학을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우리의 신체도 자연에서 온 거잖아요.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과 밖에서 배우는 과학 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연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이론이 과학이기 때문에 “학교 졸업하고 과학을 접할 기회가 없어”라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과 교양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Q, 탐험이란 호기심에서부터 시작이 될텐데 탐험을 하면 호기심이 다 충족이 되나요?

A. 탐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주탐험도 있고 심해탐험도 있고 극지탐험도 있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저도 탐험을 하는 과학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 사람들이 탐험을 하는 이유는 질문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 질문은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갔는데 하늘을 봤더니 별이 빼곡하게 가득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 별이 많고 행성이 많은데 과연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이 호기심의 다음 단계인 탐험으로 나아가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거예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탐험인 것이지, 탐험 그 자체로는 크게 의미는 없다고 봐요.
 

[사진= 문경수 탐험가 제공/ 문경수 탐험가]

Q. 원래부터 탐험과 모험 그리고 여행을 즐기셨나요?

A. 어렸을 때부터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자질은 있었던 거 같아요.

저희 할아버지가 문화재를 보수하시는 대목장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금성사라는 현재 LG의 엔지니어이셨어요. 아무래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저는 장난감을 사본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장난감이 필요하면 할아버지가 대목장 목수이시다 보니까 다 만들어주시고 아버지도 전자기술자이시니까 모터 같은 걸 사서 원리를 알려주시면서 움직이게 해보면서 어렸을 때 환경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 과학상자도 많이 하고 라디오 조립대회도 나가고 모형항공기 대회도 많이 나갔어요.

저희 집 뒤에 큰 산이 있었는데 산에 올라가서 지형을 보는 걸 좋아했고 그런 것들이 지금 탐험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해요,

Q. 과학탐험가 선배로서 후배 그리고 동생들에게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에 대해 추천을 하시나요? 아니면 고민을 해보라고 말씀하시나요? 그리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에 있던 산업들이 붕괴되고 많은 것들을 대체하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생존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되요.

탐험가의 사고하는 방법 그리고 탐험을 하는데 준비하는 과정들을 보고 “네가 꼭 과학탐험가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걸 참고해라”라고 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탐험을 하려면 세상에 대한 많은 관찰들을 해야 되고 그에 따른 책도 많이 보게 되요. 

이런 단순한 관찰을 통해서 뭔가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요약이 되면 그걸 구체화시켜보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게 돼요.

그리고 탐험을 가려면 가기 전에 많은 준비를 하는데 그 준비하는 과정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지 않아요.

간단하게 자동차를 수리하는 법도 알아야 되고 체력도 키워야 되고 현지에서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식들을 배워놓게 돼요,

저는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을 하라고 추천하기 보다는 이 탐험가라는 직업도 이렇게 준비할 것들이 많고 탐험을 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과학탐험가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직업을 하고 싶던 간에 그 과정을 본인의 작업에 있어서 힌트로 참고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 문경수 탐험가 제공]



Q.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A. 두려움 많죠. 탐험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위는 맞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탐험을 가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해도 어떤 탐험이던 간에 시나리오대로 되는 게 20%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탐험가라는 것은 호기심도 많아야 되고 마음도 열려야 되지만 아무리 작은 일이 있어도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 거 같아요.

그런 것들이 트라우마가 됐기 때문에 새로움에 들어갔을 때 불안감이 덜 한 것 같아요. 왜냐면 이제는 새로움에 들어가면 어려울 것을 알아요.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게 오히려 내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하고 그만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Q. 과학탐험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안보이던 게 보이게 됐어요. 구름이 끼고 비가 와서 별이 안보여도 저 구름 너머에 별이 있는데 구름이 껴있어서 안 보이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방파제에 쌓여 있는 돌을 보면 방파제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보이는 게 아니라 “저 돌도 지구 한 시대에 살았고 그 시대의 기록을 갖고 있는 블랙박스 같은 존재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평범했던 대상들이 평범하게 안 보이게 됐어요.

Q. 학창시절의 문경수는 어떠한 학생이었나요?

A. 연결하기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 하이텔이라는 PC통신이 처음 나와서 전화비도 비쌌는데 그때 처음 접했던 희열감은 아직도 생생해요.

당시에는 멀리 있는 친구를 만나려면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내야 했던 시절이었는데 접속만 하면 친구가 앞에 나와서 대화를 할 수 있으니까 너무 놀라웠죠.

그래서 중고등학생 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PC통신 동아리 활동을 엄청 열심히 했어요.

나이와 사는 곳 직업은 다르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연결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또 다른 사람들을 연결시켜주게 되고 그런 것들을 즐겨했던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생겼던 기질들이 지금 탐험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사진= 문경수 탐험가 제공/ 문경수 탐함가]

Q. 탐험의 주기는 얼마나 되나요?

A. 그런 건 따로 정해놓지는 않는데 절기상으로 보면 여름에 가장 많이 가요.

아무래도 여름의 기상상태가 다른 절기에 비해서 안정이 되고 그래야만 화석 발굴이나 여러 가지 탐사활동을 하기 좋기 때문에 주로 여름에 많이 가고 탐험에서 수집한 것들을 가지고 남은 기간 동안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탐험기간은 최대 열흘을 넘기지 않아요. 옛날처럼 오래 탐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주기를 짧게 해서 여러번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한 달간 탐험을 갔는데 한달내내 비만 온다고 하면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기를 짧게 해서 그 짧은 주기 동안 목표를 작게 만들어 가는 거예요.

여러 주기로 한 지역을 입체적으로 보는 게 탐험의 목적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봐요.

Q. 탐험을 하면서 발굴한 화석 같은 것들을 한국으로 가지고 오시나요?

A. 탐험가라고 해서 발굴한 화석들을 가지고 오거나 할 수 없어요. 그건 도굴이죠.

제가 과학탐험을 하는 이유는 그 나라의 정부에 허락을 받은 지역에 가서 과학자들과 같은 팀이 돼서 채집을 하고 발굴해서 그것들은 그 나라에 소유권이 있는 거라서 그냥 가지고 오지 못해요.

그 나라에 있는 연구소에 두고 연구를 하기도 하고 만약에 우리나라에 가지고 와서 조금 더 연구나 조사를 해야 된다고 하면 ‘반출허가증’을 써서 허가를 받아요. 그렇게 했을 때 이것이 의미가 있는 거예요.

Q. 탐험을 할 때 팀을 꾸려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탐험가들을 어떻게 섭외 하셨나요?

A. 처음에는 제가 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죠. 그런데 언어적인 문제와 함께 제가 그 분들보다 과학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했어요.

과학자들과 함께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하면 일단 그 사람에 대한 공부를 엄청 했어요. 그 사람이 쓴 책이 있으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다 읽어보려고 하고 그 사람이 출연한 다큐멘터리가 있으면 다보면서 “내가 당신들의 이러한 자료들을 봤고, 당신들의 연구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공동으로 뭔가 하고 싶은데 내가 그렇다고 해서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접근을 했어요.

Q. 탐험을 했던 곳 중에 다시 가고 싶거나 문경수 탐험가의 가슴을 뛰게 했던 곳 또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다면 어디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사실 가슴 뛰는 곳은 항상 제가 서있는 그 자리예요. 처음에 탐험을 할 때는 오로라를 보거나 알레스카를 보면서 멋지다고 했는데 다시 원점에 서보니까 내가 서 있는 그 자리가 가장 설레는 곳인 거 같아요.

내가 만약에 우리 집 앞에 공원이나 산책로 있는데 거기에 매일 똑같은 시간에 그곳에 가서 1분 동안 서 있는 다고하면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가장 가고 싶은 곳도 내가 서있는 이 자리이고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도 내가 서있는 이 자리인 거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만약 우주탐험이 실현되어 우주에 가게 된다면 가장 가고 싶은 행성이 있다면 어디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화성이 제일 가보고 싶은데 그 이유는 제가 NASA 과학자들과 탐험을 했던 것도 화성탐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었고 지난해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라는 예능을 촬영하러 갔던 곳도
화성을 가기 위한 과학자들이 실험하는 장소였어요.

제가 탐험을 여러 군데 했지만 제 중심에는 항상 탐험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거죠.

10년을 넘게 그런 과정들을 거쳤기 때문에 남들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화성이랑 제가 보는 화성은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Q. 작년 2018년이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갔다 온지 정확히 10년이 되는 해였는데 다른 나라의 경우 우주에 갔다 온 사람들이 여러 명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단 한명밖에 우주인이 나오지 못한 이유가 있나요?

A. 러시아에 우주인 많죠, 미국에도 많고 유럽에도 많고 중국과 일본, 인도에도 많아요. 우리는 한명이죠. 저는 우리도 우주인을 가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우리와 시공간과 중력이 다른 새로운 공간에 갔다 온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문경수 탐험가가 생각하는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을 보게 되면 갈증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더욱 궁금증이 커져요.

책에 적힌 내용은 과거의 기록이지만 그 과거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 현재도 궁금해지고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것이 궁금해지거든요.

그러는 과정 안에서 “그러면 우리 탐험을 떠나볼까?” “한번 이걸 구체화 시켜볼까?”라는 것이 떠오르게 되는 건데 사실 요즘 책을 많이 안 읽잖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혁신과 스티브잡스와 같은 인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독서량과 비례하다고 보고 책을 읽으면 마음의 양식도 되지만 그만큼 문제의식도 생기게 되고 호기심도 생기게 되거든요. 우리나라 대학들이 3~4년 동안 책만 읽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것들도 공부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새로움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극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사회의 기준이 냉담하죠. 그래서 좌절들도 많이해요.

사회가 실패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넌 시행착오를 겪은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실패와 시행착오라는 단어는 없고 실패라는 단어를 또 다른 형태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성공이라는 목적지는 또 다른 형태의 경험들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실패는 또 다른 형태의 경험 데이터로써 이 경험 데이터가 얼마나 축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문경수 탐험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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