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앞두고 북미 접촉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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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7-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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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성명 초안, '한반도 평화 위한 대화 재개' 촉구

  • 北리용호 ARF 불참...美폼페이오 "조만간 협상 기대"

오는 30일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등 외교 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지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의 일부 회원국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정세와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아세안 공동성명 초안에서는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남중국해에 대해 '우려' 문구가 다시 포함됐다. 북한 문제에서는 모든 당사자에게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외무장관 회의와 함께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의 외교장관회의, 참가국 간 양자 회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북한은 매년 ARF에 외무상을 파견해왔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올해 ARF에 불참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리 외무상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보고 ARF 전까지 북한에 참석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리 외무상이 불참하더라도 북한 대표단이 참가할 수 있는 만큼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실무급 접촉만 이뤄져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일 수 있다"며 "'두어주' 내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해결' 원칙을 견지하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의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팀과 협상할 그의 실무팀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함께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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