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경기장 지각 '킥오프 지연'…비난 피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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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7-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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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시간 지연 킥오프…빗속 무더위 6만여 관중 '짜증'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경기장에 지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K리그 선발팀(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가 지연됐다. 장맛비가 훑고 지나간 뒤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비를 맞으며 유벤투스 선수들을 기다리던 팬들은 잔뜩 얼굴을 찌푸렸다.
 

[지각 도착한 유벤투스 선수단 버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킥오프 전 몸을 풀어야 할 선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예정된 킥오프를 10분을 앞두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연 도착을 알리는 안내문이 떴다.

주최 측은 안내 방송을 통해 “유벤투스 선수단의 사정으로 경기가 지연되고 있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오전 중국 난징을 떠나 오후 12시 45분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지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일정이 꼬이기 시작한 이유다.

이후 선수단은 곧바로 숙소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로 이동했으나 준비된 일정이 뒤로 밀렸다. 이 때문에 당초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지연됐고,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한 호날두마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팬들의 원성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선수들은 뒤늦게 숙소를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으나 금요일 퇴근 시간 교통체증에 갇혀 경기장에 지각했다. 
 

[경기 지연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벤투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한 건 킥오프 시간이 지난 오후 8시 4분이었다. 경기에 앞서 몸을 풀어야 하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킥오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선수단보다 빠른 오후 6시 이전부터 관중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여 팬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선수들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짧은 방한 시간에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최 측의 빠듯한 일정 관리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는 끝내 약 1시간이나 지연된 오후 9시께 킥오프를 하게 됐다. 기대를 모은 호날두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교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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