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확대 지지부진' 다방, 1위와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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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7-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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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3년 서비스 개시 후 부동산 O2O선두주자로 자리매김

  • 이후 소극적 행보로 업계 1위 직방과의 격차 점점 벌어져

[데일리동방] 직방과 함께 국내 부동산 O2O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다방의 사업확대가 지지부진하다. 반면 경쟁업체 직방은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다방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부동산 O2O 서비스는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로 몇 년 새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다방은 직방과 더불어 한 달 500만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누적 앱 다운 건수도 1800만건을 넘어섰다.

스테이션3는 지난 2013년 7월 다방을 선보이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직방보다 서비스 시점이 1년여 늦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직방의 최대 라이벌로 성장했다.

업계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방이지만 최근 직방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직방은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호갱노노의 지분 50% 이상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셰어하우스 앱 우주, 상가 중개 앱 네모 등을 연이어 인수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연이은 서업 확대로 직방은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를 차기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지만 다방은 사업확대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방은 2013년 설립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직방을 위협하는 업계 2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미디어윌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확장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벼룩시장, 부동산써브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윌그룹은 지난 2015년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지분을 70% 이상 확보해 다방 경영권을 확보했다. 미디어윌 측은 다방 인수를 통해 모바일 채널의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20~30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방은 미디어윌에 인수된 이후 거래 주체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임차·임대인, 공인중개사, 다방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마케팅에 주력했다.

다방은 앱 출시이후 지금까지 걸스데이 혜리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스테이션3 제공]


이와 더불어 1~2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노렸다.

대표적인 사업이 생활용품 쇼핑몰 ‘다방샵’이다. 다방샵은 지난 2017년 7월 선보인 생활용품 쇼핑몰이다. 1~2인 가구,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에 필요한 가구부터 생활가전, 생활도구를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한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 커머스 형식으로 제품을 추천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용품을 판매함과 동시에 플랫폼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상품 수 부족, 가격 측면에서의 경쟁력 부족 등의 이유로 구매자 확보에 실패했고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원룸위주의 매물제공을 넘어서기 위해 아파트 분양정보 서비스도 개시했다. 분양정보관에는 전국에서 분양 중인 민간분양 정보와 한국주택토지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정책에 맞게 규제지역과 전매 제한 기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 지역마다 다른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 등 청약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 역시 경쟁업체 직방과 비교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방의 경우 아파트 정보제공 앱 호갱노노를 인수했을 뿐 만 아니라 자체 랩실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다방은 직방과 비교해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적다는 평가다.

앱 출시 초기부터 지적된 허위매물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추지 못한 점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직방의 경우 헛걸음보상제와 삼진아웃제 등 허위매물에 대한 집중관리와 기술개발을 통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허위매물 관리에 강점을 보여왔으나 다방은 뚜렷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직방과 다방은 출시 초기 과열된 경쟁양상을 보일 정도로 라이벌 관계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그러나 최근 직방이 공격적인 외형확장을 하는 반면 다방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 양 서비스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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