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8월 인하에 무게… "日규제에 앞당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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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7-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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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수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예상에 시장의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0일 의회 증언에서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한국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졌다. 미국 시카고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5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신인석 위원이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여서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 7명 중 최소 2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는 다음달 30일 회의에서 단행될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통위가 인하 시기를 앞당기려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입장을 밝힌 이상 금통위가 내달 30일 열리는 다음 회의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과거 의사결정 패턴을 보면 내일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하고서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본 뒤 8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이번 회의에서 내리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해 '8월 인하론'에 무게를 뒀다. 이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30%였다.

지난 5월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장인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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