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제조업 中企 자금공급 위축 우려" 은행에 쓴소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16 14: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리스크관리 강화로 제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질타했다.

윤 원장은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의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5조5000억원, 2.3% 수준으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26조7000억원, 3.8%)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정체 상태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한다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지난 3일 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언급했던 은행권의 지역경제 지원 노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원장은 "올해 시범평가를 실시하는 지역재투자 평가 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은행의 자산규모나 국제적 영업의 정도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하는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에 대해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