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환경 위협하는 쓰레기산...여행도 ‘친환경’으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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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7-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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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국내 관광지가 넘쳐나는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는 이유다.

◆쓰레기에 몸살 앓는 국내 관광 명소

단체여행객들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은 관광버스 1대 기준으로 최대 200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병을 비롯해 1회용 플라스틱 컵, 캔, 과자봉지, 물티슈, 나무젓가락 등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단체 여행객이 늘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국내외 유명 관광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청정 여행지' 제주도는 지난 10년간 제주의 인구와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제주시 회천동의 매립장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는 무려 5만여톤에 달한다.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 일일이 처리되지 못하고 축적되기만 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전수조사에 따르면, 경북지역에는 총 24만2299톤의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특히 의성군의 한 환경산업개발 사업장은 재활용 생산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허가량의 80개 가까운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던 필리핀 보라카이의 경우 급증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리조트 건립 등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결국 2018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규제에 나섰다.

◆이제 여행도 친환경 시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이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1회용품 사용 없이 즐기는 여행사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지 환경보전을 통한 관광분야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공사는 친환경 여행단을 꾸려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내국인 20명과 경북 의성 쓰레기산을 비롯해 대구 근대골목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올 계획이다.

1박2일 친환경 여행단 쓰레기 발생량 목표치는 10리터 미만이다. 공사는 참가자에게 텀블러 및 다회용 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주요 관광지에서 환경 정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여행 종료 후에는 발생 쓰레기량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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