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JD스포츠코리아, 한국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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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7-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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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연 JD스포츠 총괄본부장 아주초대석②

박지연 JD스포츠 총괄본부장이 20일 JD스포츠 강남점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세구 기자 k39@]

박지연 JD스포츠코리아 총괄본부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고객에게 신뢰를 줄 때까지 견디며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로 ‘발 빠른 변화’를 꼽았다. 그는 SK홀딩스에서 투자사업 발굴 당시 ‘마켓컬리’ 등 스타트업 사업을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대형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실패하는 사례를 분석했다. 껍데기만 지역화(로컬라이제이션)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지역화’가 무엇인지를 눈여겨본 것이다. 그 결과 박 본부장은 한국형 온라인 플랫폼을 고안해 냈다. <관련기사/ [아주초대석] 박지연 총괄본부장 “유럽 1위 신발·멀티숍 40년 유통 노하우 믿었죠”>

스스로 평가한 지난 1년 중 가장 큰 성과도 단연 온라인 사업이다. JD스포츠코리아는 전세계 진출한 18개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쓰고 있다. 박 본부장이 JD스포츠 본사에 1년간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물이다. 첫 제안 당시 본사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JD스포츠 매출 5조원 가운데 25% 이상(1조5000억원)이 온라인에서 창출될 정도로 본사 역시 온라인 사업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사 측은 획일화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라고 권고했지만, 박 본부장의 생각은 달랐다.

“진짜 지역화를 하려면 온라인 플랫폼부터 한국화해야 하는데 대부분 공통의 글로벌 플랫폼을 쓴다. 글로벌 플랫폼은 한국 사람이 보기에 기괴한 UI(사용자 환경)에 생각지 못한 흐름이 나온다. 서양은 우리나라처럼 즉각적인 교환·환불·반품 등 복잡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단 하루 만의 배송 시스템이 없다. 우리는 장바구니에 넣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하고 싶은데 글로벌 플랫폼은 꼭 장바구니를 거친 후 결제를 할 수 있다. 중간에 그만두는 실패율을 무시할 수 없다. 살 순 있겠지만 결국은 다 떠나간다. 단순히 글로벌 플랫폼을 수정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박지연 JD스포츠 코리아 총괄본부장 프로필
△서울대 독어독문학 전공·경영학 부전공
△SK네트웍스 In-House Consultant
△SK네트웍스 소비재 및 패션사업부문
△SK홀딩스 Project Leader
△슈마커 전략기획본부장
△JD스포츠코리아 총괄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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