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美명품백화점 바니스뉴욕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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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7-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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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상거래업체 경쟁 심화, 뉴욕 임대료 상승 탓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명품백화점 바니스뉴욕이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뉴욕 중심가의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경영 악화 탓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로이터 등은 바니스뉴욕이 현재 경영 재건을 위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빠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바니스뉴욕은 로펌 커클랜드&엘리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맨해튼 매디슨가에 있는 바니스뉴욕 대표 매장[사진=바니스뉴욕 웹사이트 캡처]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임대료 급등이 맞물려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 매디슨가에 있는 바니스뉴요 대표 매장 임대료는 지난 1월에만 16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뛰었다. CNBC는 상각전이익(EBITDA)을 거의 모두 날려버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직거래가 확산되면서 고전하긴 다른 미국 백화점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노드스트롬은 2년 전 주당 50달러는 너무 낮다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제안을 뿌리쳤지만, 이 회사 주가는 현재 30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40% 추락했다.

바니스뉴욕은 최고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명품백화점이다. 1923년 설립돼 올해로 9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로이터는 바니스뉴욕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소매업 불황 중에 가장 주목받는 희생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사나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건 명품 백화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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