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데이터 주권확보 위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급하다

강영관 기자입력 : 2019-07-10 14:42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사진= 아주경제DB]


데이터의 관리와 활용은 4차 산업혁명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확대되면서 생기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건물을 말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서비스 수요에 부응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달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작업량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21년 94%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크고 유기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최소 10만대 서버를 운영하고 규모도 2만2500㎡ 이상이다. 상황에 따라 시스템, 메모리,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확장할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8년 말 기준 430개가 있다. 미국이 44%, 중국 8%, 일본 영국이 각각 6%, 호주 독일이 각각 5%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은 2021년까지 628개로 늘어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하이퍼스케일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3%가 된다. 특히 미국은 기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물량의 55% 정도가 신규 공사 중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도 2013년 1250억 달러에서 2018년 2006억 달러로 늘어났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투자비도 증가해 2017년 1810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19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 기준으로 북미지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비중의 48%를, 아시아 태평양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아시아 지역의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2021년부터 비중이 아시아가 39%, 북미지역 35%로 역전될 전망이다.

세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 구글, IBM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공급업체가 IT 인프라 장비를 제공하는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형태이다. 아마존이 2017년 IaaS 시장 점유에서 52%, MS 13%, 알리바바 5%, 구글 3%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사에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벤처기업을 포함한 모든 앱 운영 기업에게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 바우처 수요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17개 전문수행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중소기업이 구매 혹은 가공 요청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1년간 지원해 준다. 1085건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추가로 555건을 모집한다.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된다면 미래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데이터를 오픈하는 정책도 중요하다. 미국과 영국은 ICT 기술로 신 서비스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공공 데이터를 세계 최초로 오픈했다. 특히 부동산산업을 제조업을 대체하는 서비스산업으로 시각변화를 하면서, 글로벌 부동산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통계회사 JLL에 의하면, 부동산 투명성 지수에서도 영국이 1위, 미국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11위), 홍콩(15위), 일본(19위)이며, 한국은 40위로 태국(38위) 보다 뒤져있다. 그만큼 부동산의 투명성은 국가 데이터를 얼마나 오픈하느냐에 달려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2017년도 ICT 발전지수에서 한국은 176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ICT 활용능력에서 2위, ICT 이용도 4위, ICT 접근성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인터넷속도는 광대역부분에서는 세계 1위, 모바일 분야에서는 상위권이다. 우리 정부는 5G 종합 추진 계획에 의해 전략 산업과 핵심 서비스에 민·관이 협력해 30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서도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9~2020년 사이에 국내에 신규 오픈하는 데이터센터는 16개이다. 그 중 첫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등장할 것 같다. MS는 부산 미음산단에 5만4000평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용인(4만평) 사업을 철회했지만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다. 규모 상으로 하이퍼스케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나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과 MS 등 글로벌 기업의 시장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센터도 필요하다.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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