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김치테러 사건 알고 봤더니…만취한 취객이 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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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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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반일감정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던 이른바 '렉서스 김치 테러' 사건이 오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렉서스 인터넷 동호회에 한 차주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치 테러를 당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흰색 렉서스 차량에 빨간 양념이 잔뜩 묻어있다.

글쓴이는 "지난 3일부터 5일 사이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에 누군가가 김치 테러를 가했다"며 "범인을 꼭 잡아 처벌하고 싶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조언을 구한다. 관리사무소에서 CCTV를 확인할 예정인데 범인을 잡는다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누군가 고의로 김치를 던진 것이 아니라 만취한 20대 남성이 구토한 흔적이었다.

해당 차주는 지난 9일 "범인을 찾아낸 상황이며 오늘 형사과 직원분께 연락을 받았다"며 "CCTV 판독 결과 고의적인 테러가 아니라 4일 새벽에 술에 취한 행인이 트렁크에 구토를 하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육안으로 봤을 땐 구토가 아닌 김치로 보였고 여기저기 퍼진 흔적을 봤을 때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서 글을 작성했다"며 "섣부른 판단으로 시기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4일 새벽 대구 달성군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한 취객이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렉서스 차량에 구토를 하는 등 몸을 가누지 못하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렉서스 김치테러[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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