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해외 한국어 교육자 교류 행사 참석해 "한국어는 한류의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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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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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 참석

  • "국격 상승으로 한국어 배우려는 열기 뜨거워"

  • 한국어·한글 교육자 간 상호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 한국어·한글 교육자 512명(해외 71개국, 142명)과 관계자 54명 등 566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류 및 한국어 열풍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육자와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한글을 교육하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교육부, 외교부, 문체부가 행사를 공동 개최해 해외 한국어·한글 현장 교육자 간 상호 소통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 김 여사는 '한글, 세계를 잇다' 영상을 관람한 후, 격려사, 토크콘서트, 한글 꽃이 세계로 퍼지는 기념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사회는 백승주 KBS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한국어 교육과 한류 문화 체험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는 주워싱턴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학습자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 행사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며 목격한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 대해 소개하며 "K팝, K드라마 같은 한류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한국은 '알고 싶은 나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가 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한국어 떼창이 울려 퍼지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라며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격 상승에 힘입어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 하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일하게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아는 문자"라며 "문자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어·한글 선생님은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문을 두드리는 외국인들에게는 '언어의 장벽'을 넘고 '언어의 국경'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와 학습자들이 현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태국 현지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사추콘 깨우추아이(31)는 2005년 고등학생 시절 사극 드라마 '대장금'을 시청하고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생겨 한국어를 전공했고, K-드라마, K팝의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교사가 됐다고 전했다.

인도의 소라비 마이티(24)는 지난해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장학연수 중이다.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 삶의 길을 바꾸고 꿈을 이루게 도와준 행운의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세잇베코파 브룰칸(26)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더 쉽게 잘 알려주기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 중임에도 한국에서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진(51) 런던 한국학교 교장은 4년 전부터 남북한 동포 출신의 자녀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한글을 배우며 소통하는 모습에서 언어는 서로를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오하이오 한글학교의 김인숙(65) 교사는 드라마, K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일상 속에서도 한류의 인기가 높아져 한국어 클럽에 대기 줄이 있을 정도라며, 25년간의 한글 교사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토크콘서트 종료 후 김정숙 여사는 "한국어와 한글은 한류의 근간이자 가교(架橋)"라면서 "현 교육자들을 통해 전세계에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부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교사로 활동하며 겪은 사연 중 4명을 선정해 인터뷰했고, 만찬 후 국악인 송소희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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