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정숙 여사 옷값·문다혜 기부금 의혹…권력 인사 관련 수사

김정숙 여사가 4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의상 구입에 청와대 특수활동비 등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12일 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필요한 자료를 압수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10일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자선 전시회를 통해 모은 기금을 기부하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문씨는 2022년 12월 개인 갤러리에서 자선 바자회를 열고 모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기부 여부를 두고 고발이 제기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관련 의혹 수사도 병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서울 강남 한 화랑에서 운영됐다는 비공식 캠프와 관련해 화랑 소유주 2명을 소환 조사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양재동에서 또 다른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관련 제보가 있으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교 산하 재단 기부금 유용 의혹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해당 재단은 2018~2022년 기부금으로 약 339억원을 수령했으며 이 중 약 169억원이 임직원 관련 법인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 전 이사장 윤모씨는 수십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됐고,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수사 중이다. 윤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넸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