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한국 시장 영역 넓히는 외산 주방업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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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7-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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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방시장은 아시아 선도적 위치…개성·기술력 '팬층' 보유

한국 주방업계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외산 주방업체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가정간편식(HMR)의 인기, 비혼·만혼 풍조까지 겹치며 한국 주방업계는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외산 주방업체들은 브랜드를 새롭게 국내에 들여와 사업을 전개하고, 맞춤형 제품을 출시할 만큼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주방업계가 침체됐음에도,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과 함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 외산 주방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외산 브랜드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주방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며, 유행에 민감하고 파급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30일 열린 WMF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WMF 제공]

그룹세브코리아는 지난 4월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를 국내에 론칭했다. 2016년 그룹세브가 인수한 뒤 올해 한국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WMF는 주부 사이에서 프리미엄 주방용품으로 선호도가 높다.

WMF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열며 스테판 슈스터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총괄이 직접 브랜드 소개 발표를 할 만큼 한국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식탁에 잘 맞는 크로마간 수저와 밥맛에 특화된 압력솥 등 한국 식문화에 적합한 제품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WMF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한국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얼리 블루 칼리코.[사진=버얼리 제공]

덴비코리아는 지난해 9월 영국 티웨어 브랜드 '버얼리'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버얼리의 한국 시장 진출 계기 중 하나는 먼저 자리 잡은 식기 브랜드 덴비의 성공이다. 덴비의 한국 매출은 덴비가 진출한 50여개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로, 본사인 영국 매출의 75% 가량에 해당하는 정도다. 

버얼리가 국내에 진입하게 된 계기는 차 문화가 취미생활로 자리잡으며 마니아층이 생겨난 것과도 연관이 있다. 버얼리는 국내 공식 론칭 전부터 차 애호가, 티팟 수집가들에게 영국 필수 쇼핑 품목으로 불렸다. 이미 팬층을 보유한 데다, 홈카페 열풍이 불며 차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자 한국 시장에 진입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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