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소재 키운다…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 발표

반도체 소재·디스플레이·로봇·헬스케어 등 4개 분야 15개 과제 선정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소재·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연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만큼 독자적인 핵심 기술력 확보를 통해 국가적 육성이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 혁신에 나서는 것이다.

9일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4개 분야에서 총 1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자 구조와 소재를 획기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과제 6개가 선정됐다.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명지대 윤태식 교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한양대 송윤흡 교수)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 (중앙대 이형순 교수) 등이 대상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연구과제들을 선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청색 발광 소재의 효율 한계 극복(홍익대 김태경 교수) △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연구 (고려대 세종캠퍼스 김휘 교수) △나노와이어 기반 마이크로 LED 연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김재균 교수) 등 5개 과제가 뽑혔다.

컨슈머 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피부에서 압력·온도·거리·진동 등을 감지하는 말초신경계 광섬유센서 개발(부산대 김창석 교수) 등 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에서는 미세먼지를 크기와 종류별로 구별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용상 교수)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함께 공모했던 '차세대 컴퓨팅 및 시스템 아키텍쳐' 분야에서는 산업계의 혁신을 위해 보다 도전적인 목표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심사위원단 의견에 따라 과제가 선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선정하고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연 1회 선정한다"고 말했다.
 

김태경 홍익대 교수, 김창석 부산대 교수, 윤태식 명지대 교수, 유용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휘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