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휴전하자마자'..美, 40억弗 EU수입품에 추가 관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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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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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EU에 경고한 추가관세 부과 표적은 연간 250억弗 규모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가자마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포문이 유럽연합(EU)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1일(현지시간)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의 보조금 분쟁과 관련해 EU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면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USTR은 이날 EU에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는 연간 40억 달러어치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체리, 육류, 치즈, 올리브, 파스타, 위스키, 주철관, 파이프 등 89가지 품목이 포함됐다. 이는 USTR이 지난 4월에 발표한 210억 달러어치 관세 대상 예비 품목에 추가된 것이다. 

미국과 EU는 보잉과 에어버스 보조금을 둘러싸고 15년 가까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WTO는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이 국제통상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했으며, 올여름에 그 피해 규모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은 EU 보조금으로 인해 미국이 받은 경제적 피해에 상응하도록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왔다. 피해 규모를 연간 110억 달러로 추산하는 미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전 WTO의 최종 판결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EU 역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시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라, 미국과 EU의 무역갈등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EU 집행위원회 역시 보잉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근거로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는 120억 달러어치 예비 품목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안 그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기후변화협상, 이란 핵협상 등을 두고 삐걱거리는 '대서양 동맹'이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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