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패밀리' 이방카-김여정 드디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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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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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하노이 회담 시 만남 불발...30일 '판문점 회동' 통해 만남 성사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 회동을 이룬 30일 양국 정상을 수행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대면했을지 주목된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측으로 향할 당시 화면에 비친 수행단 중 한 명으로 포착됐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북·미 정상이 회동한 남측 자유의집 2층 VIP실 내에서 취재진 옆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쳤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대면할 뻔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때 각국 대표단으로서 한국을 찾았다. 이에 따라 당시 이들이 회동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이 각각 개막식과 폐막식에 따로 참석하는 등 양측의 일정이 엇갈려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당시 김 제1부부장에 대해 '북한의 이방카', 이방카는 '미국의 김여정'으로 칭하기도 했다.

또한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을 수행하며 회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당시 김 제1부부장이 수행단에 포함된 반면, 이방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으면서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단순한 가족 구성원 이상으로 양 정상의 신임을 받으며 적지 않은 역할과 지위를 가진 '실세 중 실세'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적지 않다.

김 제1부부장은 백두대간 혈통으로서 그간 김 위원장의 의전을 도맡아 왔다. 더불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로 당 부위원장급으로 구성된 북한 영접단 전면에 등장하는 등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한층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백악관의 실세'로 알려진 이방카 보좌관 역시 지난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부터 이번 방한 일정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근접 수행하며 보좌진 중에서도 '실세 중 실세'라는 사실을 재차 각인시켰다.

이날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이 직접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하는 등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북·미정상이 1시간가량 회담을 나누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인사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2~3주 내 실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등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중대한 국면에서 향후 퍼스트 패밀리가 펼칠 '가족 외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나오는 이방카 트럼프[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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