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대동산단 시공사 SK건설 포기...김해시, 태영건설 우선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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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6-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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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댐 붕괴 타격에다 금융대출 부담 '자진 사업 반납'…차기 시공사 '태영' 유력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김해시 제공]

경남권 최대규모 산업단지인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책임 시공사(준공사)가 SK건설에서 다른 대형 건설사로 바뀐다.

28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대동첨단산업단지 책임 시공사로 참여했던 SK건설이 사업 포기 의사를 특수목적법인(SPC)인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주)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법인 대주주인 김해시는 새로운 책임 시공사로 태영건설을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삼아,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영건설 이외에도 한화건설, 쌍용건설이 시공사 참여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막판에 뒤집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12%를 갖고 있는 SK건설 측은 지난해 7월 발생한 라오스 댐 붕괴사고에 따른 막대한 피해 보상에 대한 우려에다 산업단지 편입 토지 보상비의 급등으로 인한 금융 채무보증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자, 자진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자진 포기 선언에도, 사업을 맡겠다는 대형 건설사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사업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책임 시공사가 7월께 결정될 경우 당장 8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2년 완공 목표라는 공사 일정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당초 SK건설은 지난 5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책임 대표 시공사의 교체로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건설사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당초 SK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대저건설과 반도건설은 각 6%씩 출자한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차기 책임 시공사의 의사에 따라 참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책임 시공사로 참여했던 SK건설 컨소시엄의 해체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가급적 후속 대표 시공사가 기존 중견 참여 건설사를 안고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대동첨단산업단지 사업에 따른 편입 토지 보상비는 급격히 늘어났다. 당초 시행사는 편입 토지 보상비로 6500억 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6월 토지 감정평가 결과 8500억 원으로, 무려 2000억 원이나 상승했다. 시행사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4500여억원을 토지보상비로 보상했지만, 나머지 4000억원은 금융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은 김해 대동면 일원에 280만㎡(약 85만평) 규모로,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김해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5년 3월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등기했다. 법인 공공지분으로는 김해시 30%, 김해도시개발공사 19%, 한국감정원 2% 등이다. 민간지분으로는 대동사업관리단 12%, BNK금융 12%, SK건설(책임준공사) 12%, 대저건설·반도건설 각 6%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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