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서 아베와 조우한 文대통령…8개국 정상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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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최신형 기자
입력 2019-06-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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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전날 시진핑 만난 文대통령 푸틴과 회담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식을 앞두고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조우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애초 예정에 없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추가되면서 G20 정상회의 기간 8개국 정상과 회담을 한다. 앞서 전날(27일) 일본 오사카(大阪)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으로, '비핵화 외교전'을 개시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G20 정상회의 개막식 장소인 인텍스 오사카에 마련한 회의장 입구 기념촬영 장소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제14차 G20 정상회의 의장국 아베 총리는 기념촬영 장소에서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큰 의미는 없는 조우였지만,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터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조우에 이목이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두 정상은 미소를 띤 채 악수한 뒤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두 정상의 스킨십은 8초간의 악수가 전부였다. 문 대통령은 이후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 이들의 조우는 찰나에 그쳤지만, 정상회의 도중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식'의 회담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각국 정상은 이날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한 뒤 공식 환영식을 마쳤다. 아베 총리가 맨 앞줄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양 옆에는 직전 정상회의 개최국과 차기 의장국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차기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각각 섰다. 마크리 대통령 좌측으로 푸틴 대통령, 시 주석, 문 대통령 등이 자리를 잡았다.

G20 정상회의 첫날 세션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에 앞서 정오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연쇄 회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만난 소회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전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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