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무장지대 대성동을 첨단 5G 마을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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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6-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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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비무장지대에도 5G 적용

KT의 5G 네트워크와 ICT 솔루션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이 첨단 5G 마을로 거듭난다.

KT가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5G 기반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ICT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KT 임직원,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유엔사령부 JSA 소속 장병 등 220여명이 함께했다.

5G 빌리지가 조성된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KT와 대성동마을은 그 동안 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유엔사령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을 5G 빌리지로 만들 수 있었다.

◆ 5G 기반 ICT 기술 적용 대성동마을 편의성 증대

KT는 5G 빌리지의 중심으로 5G와 ICT 기술을 적용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 ‘5G IoT 통합관제실’을 구축했다. 관제실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 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공기질 측정기, 노지 스마트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대성동마을 46가구 전체에 설치된 ‘스마트 LED’는 가정의 긴급 상황을 알리고 마을의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LED는 리모컨을 통해 LED 전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비상벨 기능, 방송 기능을 갖추었다.

마을 대소사를 전담하는 이장의 수고를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덜어준다. 마을회관, 학교, 기록전시관, 경로당에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구축해 전기시설 및 냉·난방기 원격 제어 등 최적의 에너지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마을회관과 학교에 설치한 ‘에어맵 코리아(AirMap Korea)’ 공기질 측정기는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측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학생들은 외부 활동이나 공기청정기 작동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노지 스마트팜은 마을주민의 영농 편의와 수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수 있고, 토양 상태를 확인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또한 2Km 떨어져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 논에 공급하는 공동양수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정시스템도 구축했다.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한 시설도 설치했다.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지니 사랑방’에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기기를 구비해 VR로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와 영화·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은 주민들이 출입 제한으로 강사에게 직접 운동을 배우기 어려웠던 환경의 제한을 해소했다. 마을주민은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을 통해 요가수업 외에도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마을회관 3층에는 ‘AR 통일전망대’를 설치해 망원경으로만 바라보던 전망대 시설을 개선했다. 고화질 CCTV를 통해 북한의 실시간 전경과 북한 기정동 마을의 정보를 AR기술로 접목해 방문객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북한의 실시간 모습과 정보를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 AI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MR 스포츠 체험공간 등 교육환경 개선

KT는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 인프라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KT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생에게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시행에 발맞춰 KT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한 코딩 교육 환경도 조성했다. 학생들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과 이를 수준 별로 익힐 수 있는 교육 교재, 부품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교육 진행도 돕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RC카, 로봇 조립 등을 하며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생들은 미세먼지나 외부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 학교 강당에 마련된 ‘MR 스크린 스포츠’는 축구, 농구, 복싱 등 25종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학교와 동시 수업도 가능하다. 또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5G 스마트폰과 360도 촬영이 가능하고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 ‘FITT 360(핏 360)’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쉽지 않은 대성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SNS에 공유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1등 5G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KT임직원, 대성동마을 주민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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