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C녹십자 직원, 캐나다 근무 중 마리화나 흡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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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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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십자 캐나다 법인서 근무하다 파견해제 조치

[사진=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직원이 최근 마리화나(대마)를 흡입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 A씨를 지난 21일 해고 조치했다.

A씨는 캐나다에 있는 GC녹십자 자회사 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GCBT)에서 최근까지 근무하다 파견해제 조치를 받아 한국으로 복귀했다. 복귀 사유는 국내에선 금지된 마리화나 흡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GCBT는 A씨의 마리화나 흡입 사실을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파악했다. 이틀간 자체 조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7일 녹십자 본사에 보고했다. 녹십자는 A씨를 파견해제 조치하고, 한국으로 복귀시켰다.

녹십자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접하고 곧바로 A씨를 한국으로 불렀다”며 “1차적으로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으나 이달 초 현충일에 따른 샌드위치 휴일 등으로 인해 본사차원의 본격적인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간 조사와 내부 회의를 거친 결과, 사회 통념상 계속 근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A씨를 ‘위법행위에 따른 퇴사’ 이유로 21일자로 해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씨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수인계를 마쳤고, 21일자로 해고됐다.

이번 사건은 기업 직원이 회사 내부 문제 등을 공유하는 익명 어플 ‘블라인드’에 이달 초 공개되면서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다. GCBT에서 마약을 하다 걸린 직원이 있는데, 회사가 이를 감싸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글은 사실관계 확인부터 조치를 바라는 내용 등을 포함해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녹십자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즉각 A씨를 복귀시켜 조사 등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사건은 따로 징계·인사위원회가 필요 없이 퇴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빠르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50년 넘게 정도경영을 해왔던 녹십자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예계로부터 시작된 마약 관련 이슈는 사회적으로 크게 파장이 일고 있다. 연예인 당사자뿐 아니라 소속사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녹십자도 직원 관리소홀 및 캐나다 현지 관리감독 부실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다만 녹십자 측은 A씨 개인의 일탈행위이며, 회사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은 회사가 미리 알기도 어렵고, 개인의 일탈행위를 회사 책임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녹십자는 불법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성실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혈액제제 북미진출을 위해 2014년 캐나다 퀘백주에 GCBT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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