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빠도 베트남펀드 인기 안 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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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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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베트남펀드가 나빠지는 실적에도 아랑곳없이 홀로 뭉칫돈을 모으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심리도 힘을 보탰다.

26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4.64%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치인 17.65%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기간을 좁히면 상황이 더 나쁘다. 베트남펀드는 3개월 만에 3.75%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베트남 호치민 주가지수는 전날 960.13으로 연초(892.54)보다 8% 가까이 오른 반면 3월 말에 비해서는 2% 넘게 내렸다.

그래도 투자자는 베트남펀드만 찾는다. 베트남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 1100억원, 1년과 3년 사이에는 저마다 2900억원과 1조4900억원가량 늘었다. 반대로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조51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장벽을 높이는 바람에 중국은 수출길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다"며 "베트남은 중국을 대신할 생산기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014년부터 꾸준히 6~7%대를 지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예상치도 7%를 넘었다. 베트남은 '젊은' 나라다. 평균 연령이 30.1세밖에 안 된다. 40%를 밑도는 도시화 비율도 도리어 성장 잠재력으로 여겨진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먼저 외국인 주식보유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1년 전에는 파생상품시장도 열었다. 베트남에 뛰어드는 우리 금융투자사가 늘어나는 이유다. 16개 금융투자사가 3월 말 기준 현지법인(사무소 포함) 18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은 앞으로 10년 동안을 내다보아도 6.5%를 넘나드는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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