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5G 연합 구축…MS‧구글과 미래산업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창범 기자
입력 2019-06-25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연내 ‘테크’ 합작사 설립, 한국-유럽 통신사 주도 5G 킬러서비스 공략

  • DT 산하 전문 투자사에 3000만달러 투자…서울에 아시아 사무소 설립

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5세대 이동통신)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MS, 구글, 아마존 등 비통신 기업들과의 미래 산업 각축전에서 5G 서비스를 주도해 나간다는 공동 전략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타운홀 미팅을 갖고, 5G 글로벌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양사 경영진만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은 이날 DTCP 펀드 투자 관련 협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도이치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가치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독일,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이번 미팅을 통해 연내 Tech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작회사는 우선적으로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MPEG Media Transpor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Multipath UDP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Multipath UDP’는 유무선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 품질을 높이는 통신 기술이다.

또한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AR, 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두어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말한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도이치텔레콤-SK텔레콤 주요 경영진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또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5G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할 방침이다.

2015년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해오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SKT,-도이치텔레콤 협약 내용.[그래픽= SKT]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