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물산 방문···非전자 계열사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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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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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앞두고 중동사업 점검

  • 이영호 사장, 최성안 사장 등과 만나

  • 미팅 후 지하 구내식당서 직원과 점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옥을 찾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 방문에 이어 비(非)전자 계열사까지 직접 챙기면서 '삼성 총수'로서 현장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간담회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명수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 TF장(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오는 26∼27일로 예정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중동지역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과 함께 청와대 오찬 등을 통한 면담 일정이 조율 중인 만큼 사전 점검 차원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계·조달·시공(EPC)' 계열사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등은 삼성의 EPC 계열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국가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물산 직원이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올린 사진에는 이 부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줄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회의를 한 데 이어 13일에 다시 DS 부문 경영진 간담회를 하고, 14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각 사업의 경영진과 회의를 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옥에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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