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 바라카원전 경상·계획예방정비 수주…절반의 성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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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6-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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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한전KPS·두산중공업, UAE 원전 정비사업에 핵심역할 담당

  • 10~15년 원전 정비사업 중 5년 확보…"추가 연장 가능"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정비사업 수주와 관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최장 15년에 이르는 정비 사업 가운데 5년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단순경상정비는 물론 계획예방정비를 수주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 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나와는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는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 두산중공업은 정비사업계약(MSA)을 맺었다.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계약은 한수원이 자체기술로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해 유지보수와 공장정비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수원과 한전KPS, 두산중공업은 향후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특히 한수원·한전KPS는 정비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두산중공업은 주요 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으로 수행하게 된다.

계약 체결에 따른 본격적인 정비인력 파견은 이르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라카 원전 전체 4개 호기 가운데 1호기가 올 하반기 운영 허가를 받고 내년 2월 연료 장전에 들어가 1년 정도 시운전을 한 다음에야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비서비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기대했던 일괄·단독수주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정비계약 체결로 한국과 UAE 간 원전협력이 건설뿐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전(全)주기에 걸쳐 완성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비계약 발주사인 '나와'는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정비계약(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UAE 원전 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경쟁입찰을 중단하고 각사와 개별계약을 맺으면서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했다.

'나와'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기준에 따라 한수원·한전KPS와 두산중공업을 정비계약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한국과의 정비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마크 레드먼 나와 사장은 "한수원, 한전KPS와 정비 분야에서의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인프라 정비 분야의 최고의 전문성과 'APR1400' 기술의 전문성을 결합한 정비 서비스 파트너 회사들과 견고한 협력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의 성사는 바라카 원전의 안전 및 품질 중심의 정비를 위해 세계 최고의 파트너 회사와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정비계약 체결은 한-UAE 간 원전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 주기 협력으로 완성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라며 "사실상 우리 기업들이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을 주도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마크 레드먼(Mark Reddemann) '나와(Nawah)에너지' 최고경영자와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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