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재기지원보증 정책으로 재창업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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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06-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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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핀들코리아, 국내 유일 용접자동화 설비 업체로 살아남아

#김호경 ‘아승기계공업’ 대표는 매출채권 회수부진 등으로 1991년 8월 폐업했다. 이후 김 대표는 아승기계공업을 운영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용접 자동화 장비 개발에 성공, 25년 만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핀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 김 대표는 2016년 2월24일 아승기계공업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회생지원보증 5200만원과 용접 자동화 장비 제작에 필요한 신규운전자금 1억원의 보증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스핀들코리아는 정책자금 덕에 국내 유일의 용접 자동화 설비 제작업체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기술보증기금의 재기지원보증 정책이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3일 기보에 따르면 재기지원보증은 재기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채무조정과 신규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재창업 재기지원보증’과 기보의 ‘재도전 기업주 재기지원보증’으로 구분된다. 

재창업 재기지원보증은 실패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의 사장을 방지하고 재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과 재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재도전 기업주 재기지원보증은 재기 가능성이 인정되는 기업의 채무 감면(최대 90%)과 신규 보증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까지 재기지원보증 지원을 받은 업체수는 87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 대한 보증금액과 대출금액은 각각 914억7000만원, 1133억3000만원이다.
 

용접 자동화 설비[사진=기술보증기금]


재기지원보증을 받은 업체 중 하나인 스핀들코리아는 턴테이블과 포지셔너, 파이프 로테이터 등 다양한 용접자동화 장비를 상용화하며 180여개의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2016년 14억9900만원에서 2017년 17억원, 지난해 19억1800만원 규모의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경 대표는 “스핀들코리아는 용접 자동화기계 관련 용접장치와 주변장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라며 “조선과 철강, 플랜트, 건설현장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동, 반자동 용접기기들의 편의성 제고와 자동화를 위한 부대장비 등 용접기와 연계된 다양한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에서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기보의 재기지원보증의 힘이 컸다”며 “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 우리 회사다. 우리까지 무너졌다면 용접자동화 설비는 모두 수입해서 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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