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1박2일 정상회담 돌입…진전된 비핵화 논의 이룰까

한지연 기자입력 : 2019-06-20 18:08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이날 오후 평양 도착…김 위원장 부부 영접 북한 간부 총출동, 평양 1만여명 시민 운집...대대적 환영 인사 21일까지 릴레이 회담…비핵화·북중 경제교류·식량지원 논의될 듯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 일정의 국빈방문을 위해 20일 평양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항에 직접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20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층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의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하기 위해 곳곳에 신경쓴 모습이 역력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항에는 시 주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평양에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의장대 사열 등을 했고, 공항을 빠져나와 금수산 기념궁전으로 향했다.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참석했다.

역대 방북한 국빈 방문에 대해 북한 고위 간부들이 두 군데로 장소를 나눠 영접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부터 21일까지 단독, 확대정상회담, 오찬회동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북·중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방북 직전 북한 언론을 통해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후에는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의 환영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만찬 후에는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등 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에는 양국 우호의 상징인 ‘조·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할 가능성도 유력하다.

양일간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북한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에 중국이 대화 재개를 위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미·중 무역경쟁에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북·중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핵시설 폐기 내용을 담은 비핵화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북·중이 수교 70주년을 맞는 만큼 양국 간 경제, 문화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과 중국의 추가 대북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이날 시 주석 영접에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한동안 공개석상에 보이지 않아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열린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을 장금철에게 넘긴 후 자취를 감춰 회담 실패로 강제노역형에 처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를 두고 그가 여전히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새롭게 부여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김영철 관련)정확한 역할분담에 대해 계속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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