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1위 CJ대한통운 잡겠다”

진천(충북)=김태림 기자입력 : 2019-06-20 18:29
3000억 투자, 중부권 택배 메가허브터미널 2022년 1월 준공 목표 박 대표 “2023년 매출액 1조3300억, 영업이익 460억 달성할 것”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일 오후 충북 진천군 회사 부지에서 진행한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 행사에서 박찬복 대표이사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롯데글로비스 제공]


“과거 업계 1위였던 영광을 상기하며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통해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겠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20일 오후 충북 진천군 롯데글로벌로지스 부지에서 열린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 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계열사 물류를 전담하던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으로 새로 출범한 롯데그룹 계열의 물류 전문기업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택배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결정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4년 16억2325만 박스에서 지난해 25억4278만 박스를 기록했다. 5년 만에 55%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택배 시장이 폭증하자,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오는 2022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은 전체 14만5000㎡(4만4000평) 부지에 연면적 16만8000㎡(5만평) 규모,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택배 상하차 작업과 분류작업이 진행되는 택배터미널은 2개층으로 면적 12만8000㎡(3만8000평) 규모다. 이 시설은 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사업 부문에서 허브터미널 구축을 기점으로, 오는 2023년 매출액 1조330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에 도전장도 꺼내들었다. 그는 “CJ대한통운이 언제까지 독보적일 순 없다. 당장은 CJ대한통운과 격차가 커 한번에 제칠 순 없겠지만,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시작으로 점차 따라잡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이 48%로 독보적인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이 각각 12~13% 수준으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이다.

박 대표는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구축으로 한진과의 승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자평이다.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의 위치를 진천으로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진천은 수도권과 지방권 물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메가허브터미널을 거점으로 두고, 각각의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인 허브앤스코프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포인트 투 포인트(PTP) 방식으로 운영했다. 전국 15개 터미널 중 수도권에 8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던 것. 이 시스템은 신속한 배송은 가능하지만, 물량이 많아지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허브앤스코프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면, 4%가량 원가 절감은 물론 운영 효율화로 하루 215만 박스의 택배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박찬복 대표는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특화 시설로 설계, 이커머스 시장 대응 능력도 높이겠다는 포부다. 예를 들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2020년 상반기 선보이게 될 이커머스 통합 앱 ‘롯데온(ON)’과 연계해 고객니즈(수요)를 고려한 물류서비스를 내놓겠단 얘기다.

박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산업의 표준이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DT: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구축한 메가허브터미널은 (우리의) 비전인 세계 상위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충북)=김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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