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으로 인한 마음의 벽, 줄넘기로 뛰어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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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6-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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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줄넘기’ 실시

2019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줄넘기’ 포스터 [사진=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제공]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인 ‘마음의 줄넘기’를 전국 19개 전문정신병원에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음의 줄넘기는 조현병 환자와 소통하고, 조현병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이다. 표준 교안을 통해 협회와 병원, 환자 간 능동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조현병(調絃病)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의 줄처럼 불안정한 환자 상태를 의미한다. 때문에 한 발 한 발 줄을 뛰어넘어야 하는 줄넘기처럼 환자 스스로 질환을 극복하고 희망을 갖도록 돕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

조현병 환자는 부정적인 사회 시선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화되거나, 환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해 재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벌어진 조현병 관련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면서 조현병 환자들은 치료를 지속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조현병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질환이다. 재발할 경우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는 특징이 있어 조현병 환자에게 치료 지속성은 매우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질환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마음의 줄넘기는 표준화된 교육 컨텐츠를 통해 조현병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환자로 하여금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단순히 질환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약물·재활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자 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가 강의 ▲가족강사‧극복수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총 세 단계로 구성된다.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중앙회장은 “조현병 환자와 가족은 최신 치료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적절한 채널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표준화된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인 마음의 줄넘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재발없이 치료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재영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회장은 “마음의 줄넘기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의료진과 환자·보호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기획됐다”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스스로 병식을 갖고 질환을 잘 관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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