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대구서 '이주여성 위한 폭력피해 상담소' 전국 첫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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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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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선미 장관, 19일 대구 동구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 개소식 참석


여성가족부가 19일 대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주여성을 위한 폭력피해 상담소를 개소했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 3시 대구 동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내에 전국 최초로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를 마련,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선미 여가부 장관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기니에서 온 무나(Maimouna·23)와 말리 출신 애미(Ami terera·23) 등 다수 이주여성도 자녀와 함께 개소식을 직접 찾았다.

이날 강혜숙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와 권 시장의 인사말 등 본 행사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간 국내에서 폭력에 노출되고 급기야 살해되기까지 한 이주여성들에 대해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강 대표는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연혁에 대해 "2007년 7월 25일 창립해 2008년 8월 1일 전국 최초로 대구이주여성상담센터를 개소했다"면서 "지금까지 월 250~300건 안팎의 상담을 해왔고, 지난해 기준 3만여 건의 이주여성 상담을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대구 동구 이주여성인권센터 건물. [사진=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이 같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내에 설치된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는 여가부와 대구광역시에서 예산을 지원해 가정폭력·성폭력 등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특성에 맞는 상담과 의료법률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상담소 개소를 통해 대구 및 경북지역의 이주여성들은 한국어는 물론, 출신국가 언어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과 통역·번역, 의료·법률, 일시보호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보다 쉽고 신속하게 지원받게 됐다.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임시보호 및 자립지원을 위해 쉼터 28곳과 공동생활가정 3곳, 자활지원센터 1곳을 제공하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국내 이주여성은 26만400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이주여성 10명 중 세 명 이상인 36.1%는 별다른 도움 요청을 못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여가부는 지난 4월 19일 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정착과 인권 보호를 위해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와 인천여성의 전화, 충북 이주여성인권센터 세 곳을 '폭력 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상담소 개소에 이어 다음달 인천과 충북에도 이주여성상담소가 개소한다. 여가부는 또한 이달 말에 추가로 2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그동안 다누리콜센터, 가정폭력상담소 등에서 폭력 피해 이주여성에게 초기상담 등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전문 상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상담소 신설로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정착 지원 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전국 최초로 이주여성들을 위한 상담소를 개설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는 대구 시민들이 이주여성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활동한 결과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좋아서 오신 (이주여성) 분들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모두 많은 지원과 응원해주시리라 믿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북구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대구 동구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대구폭력피해이주여성 상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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