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예매·무인기기 사용"…서울시, 디지털문맹 해소 위해 86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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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6-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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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 발표…생활밀착형 문해교육 실시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디지털 문맹'을 줄이기 위해 2022년까지 17개 과제에 86억원을 투입한다. 읽고 쓰지 못하는 전통적 개념의 비문해자는 물론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 사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생활밀착형 문해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디지털 생활 문해교육 콘텐츠 개발과 체험 학습장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2019∼2022)을 19일 발표했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글을 읽지 못하거나 읽더라도 문자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비문해자는 서울에만 63만명으로, 서울 전체 성인 인구의 7.8% 수준이다. 비문해자 비율을 2022년까지 6.6%로 낮추는 게 이번 계획의 목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4년간 총 86억원을 투입해 올해 1만8507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만1766명에게 문해 교육을 할 계획이다. 읽고 쓰지 못하는 전통적 개념의 비문해자는 물론 디지털 문맹까지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4개년 계획은 디지털 문해와 생활 밀착형 교육에 초점을 뒀다. 서울시는 디지털 생활문해교육과 일반 생활형 교육 콘텐츠를 연내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콘텐츠에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차표 예매, 카카오택시 호출, 모바일 뱅킹,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인기기로 예매·주문 등 일상 속 디지털 기기 활용법이 담긴다.

생활형 교육 콘텐츠는 지하철 노선도 보면서 환승하기, 생활 영어 배우기 등 5개 생활 밀착형 주제로 구성된다. 교육 자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 게시하고, 교육 자료도 무상으로 배포한다.

서울시는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 스마트폰·소셜미디어(SNS) 활용법을 가르치는 '디지털 문해학습장'을 시범 운영하고, 각 자치구 정보화교육장 등을 활용해 2022년까지 26곳으로 학습장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2022년까지 체험형 문해교육장인 가칭 '서울시 해봄 문해마을'을 노년층이 많이 찾는 종묘와 탑골공원 일대에 조성한다. 문해마을에서는 은행 ATM(자동입출금기),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무인정보 단말기)를 직접 체험하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찾아가는 문해교육' 강좌도 내년 20개로 시작해 2022년 100개까지 늘린다. 결혼이민자, 귀화자,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지역 특화 문해교실'도 내년 10곳에서 출발해 2022년 30곳을 운영한다. 교실 한 곳당 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4개 권역별 거점 기관도 새롭게 지정해 서울 내 306개 공공·민간 문해교육기관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 아울러 '문해교육 매니저'(가칭)를 양성해 민간 교육기관에 파견하고, 문해교육 컨설팅 위원단을 구성해 기관별 해법(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는 생활문해 과정을 신설해 과정을 이수한 강사를 '서울형 문해교육강사'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12월까지 문해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내년까지 시·자치구·민간에서 각각 운영되는 문해교육 정보를 총망라한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4개년 계획 사업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내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9월 '문해의 달'에는 가칭 '서울 문해교육 선언문'을 제정·선포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살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문해교육의 눈높이를 시대와 시민 생활에 실제 필요한 내용으로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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