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우리나라의 빛낸 U-20 월드컵 선수들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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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6-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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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최근 약 3주 동안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해줬던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2019 FIFA U-20 월드컵인데요.

이번 인터뷰는 U-20 월드컵 선수들과 정정용 감독의 일문일답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가슴 뛰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U- 20 월드컵 영웅들]

Q. 막았던 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광연: 막았던 공 중에서는 에콰도르 마지막 끝나기 직전에 막았던 헤딩 슛이 기억이 납니다.

Q. 팀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황태현: 제가 한 것은 없지만 저희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 줘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싶어요.

Q. 풀타임으로 소화했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요?

A. 이재익: 코치님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치아는 괜찮나요?

A. 이지솔: 괜찮아요.

Q. 결승전에서 애교 부렸던 게 화제가 됐는데 평소에도 애교가 많은가요?

김현우: 애교가 많지는 않고 평소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에요. (웃음)

Q. 워낙 팀워크가 좋았고 유독 이강인 선수를 귀여워하는데 어떤 점이 귀엽나요?

A. 김정민: 매사에 너무 귀여워요. 한국말도 어눌하게 해서 더 귀여운 거 같고 형들한테 까불 때도 귀여워요.

Q. 아르헨티나전 때 울었는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전세진: 아르헨티나전 때 울었는데,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미안했어요. 팀원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서 눈물이 났어요.

Q. U20 월드컵 어떤 의미인가요?

A. 이규혁: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힘든 기억도 많은 거 같아요. 끝까지 함께해준 선수들 그리고 감독님께 감사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정정용 감독의 헹가래]

Q.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껴지나요?

A. 오세훈: 17세, 20세 두 대회 모두 골을 넣었는데 동료들 덕분에 넣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덕분에 희생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Q. 형들이 '좋고', '착하고', '고맙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강인 선수에게는 누나가 둘인데, 누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A. 이강인: 아무도 안 소개해주고 싶어요. 꼭 해야만 한다면, 전세진 아니면 엄원상 형이요. 최고로 정상인 형들이에요. 나머지는 좀 부담스러워요. (웃음)
 

[사진= 유대길 기자]


Q. 역대 U20,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수상인데 소감이 어떤가요?

A. 오늘도 그렇고 경기 끝나고도 얘기를 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코치진 분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Q. 빨리 뛸수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엄원상: 부모님이 주신 가장 좋은 유전자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지기 싫어서 빨리 뛰어요.

Q. BEST 장면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A. 박지민: 극적인 골과 VAR(비디오 판독)이 있었던 세네갈전이요.

Q. 3주란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A. 박지민: 간절하게 준비했던 것이 지지치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Q. 사령탑이신 정정용 감독으로 3행시 부탁합니다.

고재현:정: 정말 훌륭하신, 정: 정정용 감독님, 용: 사랑해용~

Q.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선수가 있나요?

조영욱: (다른 선수들의 지목을 받으며)
정: 정정용 감독님
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 용맹스럽게 해낸 저희들,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Q. U20 대회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A. 박태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한 뜻이지 않을까 싶고 '축구선수로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Q. 뛰었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A. 정호진: 굳이 뽑자면, 유일하게 조영욱 형한테 용돈을 받았던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이요. 얼만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일곱 명의 친구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금액이었어요.

Q. 피지컬 코치님이 100% 탄수화물로 된 식사를 하게 했는데 맛이 어땠나요?

A. 김주성: 좋은 것을 주시려고 노력했어요. “맛있다 맛있다” 생각하면서 먹다 보니 맛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몸에 좋은 것들이 맛은 없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Q. 버스 안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가장 즐겨들었던 노래는 무엇인가요?

A. 이상준: 버스에서도, 운동장에서도 그렇고 노래를 많이 들었아요. '쿵따리 샤바라'가 떠오르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2019년인지 2000년대인지 헷갈렸어요. 옛날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힘을 냈어요.

Q. 두 번째 출전인데 어떻게 성장을 했다고 보시나요?

A. 조영욱: 2년 전에는 골을 못 넣어서 마음이 불편했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득점을 해서 자신감이 좀 붙었어요.

Q. 결승 전 라커룸 분위기가 어땠나요?

A. 김세윤: 들어가기 전의 분위기는 최상이었어요. '우승하자'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거 같아요.

Q. 독일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서 제일 먹고싶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A. 최민수: 떡볶이, 김치찌개, 불고기, 갈비 등 굉장히 먹고 싶은 게 많아요. 독일에서는 한국음식을 잘 못 먹어요.

Q.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최민수: 사랑합니다. (웃음)

Q. 정정용 감독님은 이제 선수들과 헤어져야 할 텐데 아쉽지는 않은가요?

A. 정정용 감독: 선수들이랑 다른 것보다도 우리 주장이랑 얘기했었는데 작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었는데 3년 뒤면 아시안게임에 나갈 선수들이에요. 앞으로 지켜보고 싶고 다시 뭉치게 되면 다시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우리 선수들하고 저만 부각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주장으로서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황태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 함께 싸워줬기 때문이에요. 지금 와서 밝히는 거지만 지원 스태프 분들께서 자기 자신들보다 저희를 마사지 해주셨어요. 위기가 왔을 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신 팬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뛰려고 했고 덕분에 끝까지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높은 위치에서 더 높은 꿈을 갖고 노력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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