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세계가 주목하는 '7', 포치(破七)가 뭔가요?

서대웅 기자입력 : 2019-06-17 00:10
'7'.

세계가 이 숫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할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많이 나오는 용어가 '포치(破七)'입니다. 포치는 무엇이고, 포치가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Q. 포치란 무엇인가요?
 
A. 포치(破七)는 중국어로 직역하면 '7이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즉,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진다는 의미죠. 바꿔 말하면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Q. 포치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달러당 7위안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선에 근접할 때마다 중국 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왔습니다. 그 결과 위안화 가치가 7위안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이후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당국의 기초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지난 6일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다음날 "무역분쟁 심화로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시장에서 중국이 7위안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Q. 위안·달러 환율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데요.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겁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반대로 떨어지는 것이죠. 특히 미·중 정상이 힘겨루기를 벌인 지난 4~5월 위안·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4월1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7193위안으로 고시했는데요. 이 고시환율이 5월31일 6.8992위안으로 두 달 사이 2.7%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역외시장에서 장중 6.95위안까지 오르며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한달 간 2.6% 떨어졌습니다.
 
Q. 포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원화 가치 급락으로 수출은 물론 투자·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달러 환율에 연동돼 움직입니다. 지난 4~5월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던 것도 위안·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경제와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대중국 수출이 줄고 우리나라도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일 달러당 1133.7원에서 5월31일 1190.9원으로 두달 사이 5.0% 올랐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날 것 같지만, 급격히 변하는 장세는 그만큼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어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적자로 집계되며 환율 급등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점을 보여줬죠.
 
Q. 포치가 정말로 일어날까요?
 
A.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시장은 바라봅니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포치 발생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미·중 정상이 이 자리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이 무산되고 '강대강 대치'가 이어진다면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시장은 전망합니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내년 대선을 치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이 더 거세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포치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향후 '7위안 돌파'에 대한 긴장감은 커지는 양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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