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개교 100주년...15일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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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6-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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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립학교 전국 5번째, 호남 최초 100주년 학교

  • - 6월 15일 전주고등학교 교정에서 기념식 개최

호남의 명문 전주고등학교가 오는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전주고·북중 총동창회는 이날 전주고 교정에서 100주년 상징물 제막, 기념식수 등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주고·북중총동창회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맞이’ 대변신에 나서고 있다. 재경 전주고·북중총동창회를 중심으로 ‘명문 전주고’에서 ‘명품 전주고’라는 기치를 내걸고, 120억원 모금에 나섰다.

모금은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동창회 측은 이 모금액으로 모교교정에 미래인재생활관(가칭)을 지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21세기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목표다.

현재 공장형 대량생산 교육시스템으로는 명품 전주고로 변신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밖에 총동창회는 모교의 낡은 기숙사와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장학금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사진=전주고]


전주고는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17년 12월 전북도내 유지인사 501명이 자금을 갹출해 일제당국에 전주사립고등보통 학교 설립신청을 하고, 1919년 6월 15일 개교했다. 개교와 함께 관립으로 전환한 전주고는 경기고(1900), 부산고(1913), 경북고(1916), 대전고(1917)에 이은 다섯 번째 관립학교다.

전주고는 1926년 33명(일본인 7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만여 졸업생을 배출했다. 일제강점기엔 일본인 교장과 일본인 교사 축출 등을 내걸고 끊임없는 항일 동맹휴학을 벌였다.

1942년 5학년 이철승(전 신민당 총재)군이 일본인 교사를 마룻바닥에 패대기친 사건으로 퇴학위기에 처하자, 같은 반 전원(50여명)이 연대자진 퇴학을 하겠다고 맞섰다. 이후 퇴학위 기의 이철승 군은 무기정학으로 경감됐다.

고건 전 총리가 중학교 1학년 시절에는 6.25전쟁이 터졌다. 너도나도 전선에 자원해 나갔고, 교사 10명 학생 38명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던 아픔이 있다.

전주고는 정동영 민주평화당대표,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 신경민 국회의원,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 등이 2학년 시절인 1969년 10월, 큰 불이 나 21개 교실이 모두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전주고 학생들은 1960년 4·19월 혁명 당시 전교생이 전북도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고, 1972년 11월23일엔 유신헌법 반대시위로 채수찬(당시 3학년) 전 국회의원 등 수십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야 했다.

전주고·북중 총동창회는 "3.1정신을 이어받고 개교한 전주고 졸업생들은 관계, 정치계, 언론계, 법조계 등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해냈다"며 "인재에 대한 지속 투자로 새로운 10년은 명품 전주고로 도약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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