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141억달러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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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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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형 M&A·생산시설 증설 투자 영향 분석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980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의 투자액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해외직접투자는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투자와 대비를 이뤘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는 분기별 투자액 중 역대 최고로, 증가율은 2017년 1분기(62.9%)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6.7%,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1분기(136억1000만달러) 대비로는 3.7% 늘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2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1분기 제조업 투자액은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다.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M&A(인수합병)와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장도환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미국에서 식품제조기업의 투자와 중국에서 전자회사의 디스플레이 투자 건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보험업은 4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었고, 부동산업은 16억1000만달러로 36.4% 증가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도매·소매업(6억9000만달러), 광업(3억3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으로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6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5.2% 늘었다.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미국 현지시장 진출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증가로 156.1% 늘어난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싱가포르가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로의 직접투자액은 10억8000만달러로 315.4% 증가했다.

장 과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투자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해외투자 총누적금액이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해외 투자가 늘기 때문에 향후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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