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데려온지 이틀만에 의문사,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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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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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구속된 3개월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의붓아들 사망 사건도 재조명된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는 이달 초 고유정이 사는 상당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고씨와 2017년 재혼한 남편 A(38)씨의 통화 기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대화, 병원 처방 내용 등 살펴보고 있다.

고씨는 B씨와 결혼한 이후 청주에서 살았다. A씨는 충북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와 B씨는 각각 전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낳은 6살·4살 아들이 있다. 고씨 부부는 청주에서 살았고, 자녀들은 제주도 친정과 처가에서 조부모 등이 돌봤다.

그러다 지난 2월 28일 A씨는 제주도 친가에 살던 B군을 청주로 데려왔다. B군은 A씨가 전처와 낳은 아들이다. 그런데 불과 이틀 뒤인 3월 2일 B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가 있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유정도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을 부검한 결과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만간 고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상당경찰서는 제주지검과 출장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4일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유정[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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