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위해…우리금융, 카드·종금 지주사 편입 하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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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6-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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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영향으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 일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 1월 출범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드, 종금을 가능하면 상반기 내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드는 지주사 주식 50%와 현금 50%로, 종금은 현금 매수방식으로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했다.

현재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돼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지분을 100%, 우리종금은 59.8% 보유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후 2년 이내에 우리종금을 매각해야 한다. 우리카드의 경우, 강제 규정은 없으나 우리금융이 종금과 함께 편입시킬 계획이다.

상반기가 마무리 돼가고 있지만 아직 편입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주가 때문이다.

우리종금은 현금으로 사겠다고 했으니 상관없지만, 우리카드는 지주사 주식으로 주고 사는 것이어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발생한다. 지주사가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를 현금과 자사주로 사들이면 우리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관련 법에 따라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우리카드 매각대금으로 받은 이 지주사 지분을 6개월 이내 팔아야 한다.

우리금융 주가가 내려갈수록 우리카드 지분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사주 물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오버행 이슈가 더 커진다. 오버행 부담이 더 커지는 것 자체가 주가에 부정적이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비(非)은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증권, 카드 등은 상당 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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