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조사 시작...대미 보복 카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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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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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 보복 사전 작업 착수하나...장시성 외 7개 지역 희토류 조사 시작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꺼내기 위해 중국 정부가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 3개 부처가 지난 10일부터 네이멍구와 장시(江西)성을 비롯해 푸젠(福建)성, 후난(湖南)성,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성, 쓰촨(四川)성에서 희토류 관련 조사·연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발개위는 이후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총 3차례 희토류 산업 관련 회의를 열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중국 당국이 특정 업종을 둘러싸고 집중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시장은 희토류의 전략적 비축을 포함한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이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중국이 희토류를 미·중 무역전쟁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은 자주 거론돼 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희토류는 약 12만t으로 전 세계의 71%를 차지했다. 미국과 호주가 중국의 3분의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최근 수입량의 5분의4를 중국에 의지한 채 수입량을 대거 늘려 왔다. 지난해에만 17%가량 늘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의 대문은 열려있지만 미국이 무역긴장을 고조시키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지구과학산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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