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외산폰 무덤' 韓 플래그십 시장 정조준…프리미엄 모델 '미9'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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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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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미디어 브리핑 행사 및 사전 판매 예정

  • 24일 정식 출시…50~60만원 가격대 예상돼

오는 24일 국내 출시되는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가 한국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중국 업체 최초로 국내에 프리미엄 제품 '미9'을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 그동안 '외산 폰의 무덤'으로 불렸던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국내 공식 파트너 지모비코리아는 오는 14일 미9 출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사전 판매가 시작된다. 정식 출시는 오는 24일이다.

미9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를 통해 공개된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미국 출시 모델, LG전자 'V50 씽큐'와 동일한 칩셋이다.

16대9 비율 6.39형 AMOLED 디스플레이와 광학식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가, 후면에는 4800만 기본 렌즈와 함께 1200만 화소 망원·1600만 화소 광각 렌즈가 채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무선 충전 및 27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샤오미를 비롯 화웨이 등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 제품을 정식 발매한 적은 있다.

과거 노키아, 소니 등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샤오미 측은 이번엔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출시된 레드미노트7의 국내 판매량이 한 달만에 2만대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24만9000원의 낮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국내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최종 조율 중이다. 해외 판매 가격을 감안하면 50만~60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국내 프리미엄 모델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외산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꼽혔던 오프라인 판매처와 애프터서비스(AS)망 또한 꾸준히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 측은 레드미노트7을 출시하면서 공식 지정 AS센터를 37개 지점으로 늘린 바 있다. 판매처 또한 전국 하이마트 외에도 알뜰폰 사업자 등을 통해서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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