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개별 냉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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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6-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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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어컨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1가족 1에어컨'은 옛 말이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은 스탠드형, 벽걸이형뿐 아니라 창문거치형, 이동형 등으로 세분화돼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해당 모델들은 존재했다. 다만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해 '시원하지 않은 에어컨'이라는 오명을 쓰며 에어컨 시장은 스탠드형과 에어컨으로 고착화됐다. 최근에는 에너지효율과 냉방효과를 개선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창문형 거치형 에어컨시장에서는 파세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제품은 창문에 걸기만 하면 된다.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유용하다. 이동식 에어컨이 가지고 있는 열기 방출 배관이 실내에 노출됨에 따른 발열도 발생하지 않는다. 파세코는 인기에 힘입어 생산 라인을 2배로 늘리는 등 예상을 웃도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신일, 루컴즈, 위니아, 캐리어, 라에어 등이 출시한 이동식 에어컨도 인기다. 제습기나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형태로 생겨 어디든 이동이 용이하다. 

창문거치형과 이동식 에어컨은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때처럼 설치기사, 벽 타공, 배관 등의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보통 실외기를 베란다나 외벽에 따로 두지만 두 제품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합쳐진 일체형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전세나 월세 거주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집주인의 눈치 보지 않고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 중인 마포구에 사는 김민석(29) 씨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참다 참다 에어컨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설치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가을에나 가능하다고 했다"며 "그래서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했는데 만족하며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다인 가정에서는 거실과 주방에 스탠드형이나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각 방에는 이동식이나 창문거치형 에어컨을 두는 경우도 많다. 한 가족이라고 해도 개개인별로 선호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양주에 사는 조미나(45) 씨는 "남편은 여름을 많이 타는 반면 아들은 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 에어컨 때문에 잡음이 많았다"며 "거실은 온도를 적정하게 설정하는 대신 남편 서재엔 창문거치식 에어컨을 설치해 본인이 원하는대로 가동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게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효율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문거치형과 이동식 에어컨은 인버터가 탑재된 스탠드·벽걸이 에어컨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동 초기에 인버터 에어컨으로 전체 기온을 낮춰준 후 서브 개념으로 개인 에어컨을 사용하길 권한다"며 "또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껐다 켰다는 반복하기보다 실내권장온도로 설정한 후 유지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파세코의 창문거치식 에어컨 [사진=파세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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