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0명 중 4명은 충치…관심 갖고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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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6-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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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치 나기 시작하는 만 5~9세 어린이 진료 연평균 6.5%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취학연령기 아동 10명 중 4명은 충치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충치(치아우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충치는 치아의 딱딱한 석회화 조직 일부가 용해돼 통증을 유발하고 결국에는 치아를 잃게 되는 감염성 세균 질환이다.

공단이 충치 질환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충치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584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5%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충치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3년 528만명에서 2017년 584만명으로 5년 동안 연평균 2.6% 증가했다.

충치 환자 연령대별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보면 특히 만 5~9세 어린이의 40.4%를 차지해 전체대비 약 4배가량 높았다.
 

10만명당 연령별 충치 진료인원 [자료=건강보험공단]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인 만 5~9세 어린이는 전체 환자수의 16.1%를 차지했다. 환자수는 연평균 6.5%가 증가해 그 외 연령대 연평균 1.9%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만 5~9세 내에서도 나이가 어릴수록 진료인원이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2017년에는 만 5세가 만 6세보다 더 많이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치 환자는 1월과 8월에 가장 많았다. 이는 방학 때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신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 빈도가 증가해 어린이 충치가 보다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되고 있고 있다”며 “충치 발생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발생한 충치를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치아 수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치는 초기에 무증상, 중등도로 진행된 경우 차거나 단 음식에 시린 증상이 있다. 고도로 진행된 경우 시린 증상이 심해지다가 가만히 있어도 아프게 된다.

충치는 입안 상주균인 뮤탄스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배출하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녹게 되는 것이 원인으로,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만 남아있지 않다면 충치는 생기지 않는다.

조신연 교수는 “충치는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검진, 불소 도포, 실란트(치면열구전색술)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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