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시초 ‘전전자교환기’서 ‘5G'까지…한국산업 발자취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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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6-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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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학한림원, ‘한국산업기술발전사’ 발간…11개 분야 구성, 70년 발자취 정리

‘1986년 세계 10번째로 전전자교환기 TDX-1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통신‧인터넷 분야 강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 이어 1989년 1가구 1전화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됐다.’

IT(정보통신) 강국의 시초가 된 ‘전전자교환기’에서부터 현재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까지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담은 전문자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10대 분야별 산업기술발전사 편찬위원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소공동 웨스티조선호텔에서 IT분야를 포함, 총 11개 산업 전 분야를 망라한 ‘한국산업기술발전사’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산업기술발전사는 국내 최초 산업기술 70년사로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발전 과정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다.

2016년 구성된 편찬기획위원회는 전체 산업을 11개 분야로 분류했고, 이를 10권으로 나눠 발간하는 편찬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11인의 분야별 편찬위원장과 부문별 집필진을 선정해 편찬작업을 진행했다.

10권은 정보통신을 비롯해 기계, 소재, 운송, 전기전자,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건설, 섬유‧식품으로 분류됐다. 10개 분야의 대분류는 약 50개의 중분류와 170여개의 소분류로 세분화됐다. 여기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총망라된 부문별 집필진 277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4년 동안 집필한 분량은 원고지 약 3만매. 소설책 크기의 단행본 30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100여명의 공학한림원 감수위원이 참여했고, 편찬회의만 총 272회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전자교환기 TDX-1.[사진= 한국산업기술발전사]

이중 IT 분야에선, 박항구 소암시스텔 회장이 편찬위원장으로 진두지휘를 했다. 편찬위원에는 삼성전자 사장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IT분야는 유선통신, 이동통신, 이동통신 단말기, 위성통신 및 방송, 컴퓨터 및 주변기기,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인터넷‧네트워크로 분류돼 게재됐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산업기술 개발 주역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산업기술 발전모델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이번 책자가 산업계와 연구계 및 학계 전반의 귀중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발전사 편찬기획위원장을 맡은 최항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산업기술발전사는 해방 이후 70년간의 산업기술 노하우가 집대성된 귀중한 사료”라며 “후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랑스러운 고도성장을 일궈낸 선대 산업기술인들의 노력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발전사’ 책자는 무상으로 대학도서관, 주요 연구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e북 형태로 한국공학한림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한국산업기술발전사' 책자.[사진= 한국공학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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