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산업 경쟁력, 융복합 플랫폼 및 패러다임 전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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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5-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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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워크·스마트홈 등 새 플랫폼 역할 수행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실장이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에서 설계기준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륙으로 향하는 길: 아시안하이웨이 국제기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국내 건설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타 산업 및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라는 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공감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는 '글로벌 건설시장,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승부하자'라는 주제로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가 개최됐다. 산업 간 융복합이 가속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됐다.

김채완 위워크 이사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공간을 사업 형태에 맞춰 지어지고, 운영까지 해준다"며 "이는 부동산시장에서 접점을 이루는 새로운 플랫폼이다"고 강조했다.

위워크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로, 한국에서 진출 2년 반만에 서울에 14개 지점을 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 등에서는 디벨로퍼처럼 빌딩을 아예 소유해 공급하지만, 한국에서는 장기임대차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도 진화 중이다. 장성욱 SKT 미디어사업부 홈사업실 과장은 '공동주택의 스마트홈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1세대 스마트홈이 가전.소품 중심으로, 2세대가 홈네트워크를 앞세워 각각 발전했다면, 3세대는 관리·소통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와의 연결, 입주민 간 커뮤니티 등을 의미한다.

그는 "스마트홈은 일례로 조명 사용 시간을 분석해 가족들이 어느 시간 때 어디에서 가장 많이 모이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자율주행차가 개발·발전 중인 과정에서의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방식의 개선도 요구됐다. 이준성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OSC 활성을 통한 건설생산시스템 혁신 모색'에서 현장생산 방식에서 탈피할 것을 주장했다. OSC(Off-Site Construction)는 건설에 필요한 단위물을 현장에서 떨어진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카테라(Katerra), 캐나다의 LBS(랜드마크 빌딩 솔루션)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 교수는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며 OSC가 해결방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건설업의 디지털화가 더딘 만큼 개선의 여지도 많다"며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면 생산의 효율화와 함께 품질 향상, 산업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실장은 설계기준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륙으로 향하는 길: 아시안하이웨이 국제기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17년 말 한국 정부 주도로 만든 도로안전시설 설계 기준이 아시아 32개국을 지나 유럽과 연결되는 국제 도로망 아시안 하이웨이의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며 "누가 먼저 표준을 정하는지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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