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공업기업 이익 '마이너스'..."경기부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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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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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월 中공업기업 이익 3.4%↓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최근 발표된 중국의 각종 경기 지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대폭 둔화해 중국 경기 하강 압박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5153억9000만 위안(약 88조3481억53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3.9%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이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지난 1~2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14% 감소하며 2011년 10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 생산·매출 증가, 주요 산업 분야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13.9%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공업기업 매출 순익 증가율 추이.[자료=국가통계국]

이로써 1∼4월 누적 공업이익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주훙(朱紅) 국가통계국 공업사 고급통계사는 올해 4월 공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둔화한 이유는 지난해 4월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4월 공업이익 둔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부가가치세(증치세) 인하를 들었다. 4월부터 시행된 증치세 인하 수혜를 입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3월에 미리 앞당겨 생산하면서 상대적으로 4월 공업기업 순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4월 공업이익 둔화는 3월 공업기업 이익 반등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수요와 제조업 활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관료들이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에 국내 경기 안정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중국경제망은 전망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의 수익성 동향을 보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사진=중국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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