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투약에 '25억원'…美FDA, 세계 최고가 유전자치료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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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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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수성 근육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상상초월 약값 논란

  • 노바티스 "기존 치료제로 10년 하는 것보다 50% 저렴"

노바티스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사진=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육 위축증(SMA) 치료제인 `졸겐스마`(Zolgensma) 판매가격을 210만 달러(약 25억원)로 승인했다고 CNBC 방송 등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졸겐스마의 약값은 단일 치료약으로는 세계 최고가다.

졸겐스마는 1회 투약으로 SMA를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다. SMA는 유전적 원인에 따른 근육 파괴 질환으로 영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1만1000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

네드 샤플리스 FDA 국장대행은 성명에서 "오늘의 승인은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세포 치료법의 혁신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유전자 치료제가 말기 환자나 더 나쁜 죽음을 맞이했을 수 있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210만 달러를 한꺼번에 내거나, 혹은 연간 42만5000달러씩 5년에 걸쳐 내는 방식으로 판매한다며 보험업체들과 결제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가 치료제 승인이 향후 약값 상승 우려는 물론 비용 지불 방식을 둘러싼 논란을 낳고 있다.

시민단체인 `환자가 부담 가능한 의약품` 설립자 데이비드 미첼은 성명을 내고 "기업들이 생명을 구하는 신약의 대가로 요구하는 모든 가격을 지불하게 한 것은 우리의 망가진 시스템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노바티스는 이 가격이 비용 효과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기존 SMA 치료제인 바이오젠의 `스핀라자`(Spinraza)로 10년간 치료하는 비용보다 50% 저렴하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은 "정부와 보험사들은 향후 이러한 치료법들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야 하는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며 "사회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지 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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