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젊은 부부 만난 文대통령, "연간소득 영업비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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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5-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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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경주 옥산마을 찾아..."젊은 부부 농업에 종사하니 보기 좋아"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모내기를 직접 해보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모내기가 한창인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았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들녘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다.

청와대는 특히,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을 비롯해 국가지정 보물 200여 점을 보유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주민 간 화합에 바탕을 둔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내기 체험 중 틈틈이 일을 같이하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젊은 부부에게 "이렇게 젊은 부부들이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하니까 아주 보인다"며 "쌀값도 오르고, 지난겨울에는 AI(조류인플루엔자) 이런 게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농촌에) 사는 데 문화나 교육 시설이 아직 부족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연간 소득이 얼마나 되느냐. 영업 비밀이냐"라고 묻자 일동 웃음이 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를 마친 뒤 새참 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내기에 앞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최근 모내기 현장에서 이용되는 농업용 드론과 관련해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드론이 떠올라 비료를 뿌리는 장면을 보며 "옛날에는 농약을 뿌릴 때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얼마나 활용되고 있나", "드론이 벼를 직파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냐"며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직접 드론을 움직이며 비료를 살포해보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 속에 모판을 이앙기로 옮겨 본격적으로 모내기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거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하기 위해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주민들과 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 새참을 먹기 위해 장소를 이동했다.

새참을 먹으며 문 대통령은 "경주를 천년 문화의 도시, 관광도시로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농업 비중이 도내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면서 "마을에 회재 이언적 선생이 세운 옥산서원 같은 문화재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동방오현(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황·이언적 등 5명의 현인)의 한 분인 이언적 선생이 낙향해 후진을 양성한 선비의 고향에서 모내기를 같이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내기할 때 한해 농사가 예감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다만 "대풍이라고 해서 꼭 기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수요를 넘겨 (쌀이) 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으로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은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농민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처음으로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었어도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시설, 교육 시설을 개선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민 여러분이 정부 정책에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대풍과 여러분의 건강, 행운을 함께 기원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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