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고객중심주의' 회귀...지배구조개편 여러 옵션 검토"

김해원 기자입력 : 2019-05-23 14:52
-정의선 수석부회장,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 대담, 30분간 영어로 -미래가치는 고객, 트렌드 선제적 대응…스타트업처럼 자유로운 기업문화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이규성 칼라일 그룹 공동대표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성장을 위한 미래 가치는 고객에게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미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업문화에 대해선 스타트업처럼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또한 지배구조개편과 관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서울에서 열린 이규성 칼라일 그룹 공동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를 기본으로 한 현대차 기업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여분 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우선순위를 '고객'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며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이란 책을 통해 임직원들과 고객 및 고객가치 재정의를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대안으로 '공유차'를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공유경제 개념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공유경제기업들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로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그는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또한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테스트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 주겠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며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힘줘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며 "다만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의 개발 관련 질문에는 "삼성동 부지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SPC를 설립해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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